원주DB프로미가 김주성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고 새판 짜기에 나선다.
DB는 24일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김주성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코치를 비롯한 일부 코칭스태프도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구단은 정규리그 3위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한계를 드러내자 변화의 필요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DB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33승21패를 기록하며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부산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하며 봄 농구를 조기에 마감했다.
김 감독에게 DB는 선수와 지도자로 긴 시간을 함께한 팀이었다. 동아고와 중앙대를 거친 김 감독은 2002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DB의 전신인 원주 TG삼보에 입단했다. 이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정규리그 우승 5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경험했다. KBL 통산 1만 득점과 1,000블록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은퇴 후 지도자 연수를 거친 김 감독은 2019년 코치로 DB에 복귀했다. 2022~2023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출발은 화려했다. 김 감독은 정식 감독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원주 연고 구단의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흐름은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았다. 2024~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7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올 시즌에는 3위로 반등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또다시 KCC를 넘지 못했다. 김 감독의 사령탑 통산 정규리그 성적은 108승79패, 승률 0.578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1승6패에 머물렀다.
DB는 곧바로 새 사령탑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DB 관계자는 “김주성 감독과는 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