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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사북’ 박봉남 감독, 들꽃영화상 감독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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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다큐영화제 대상 이어 또 한 번 작품성 인정

1980년 4월 정선 사북에서 일어난 동원탄좌 광부들의 생존권 투쟁과, 이를 철저히 은폐하려 했던 국가의 잔혹한 폭력을 다각도로 재조명한 영화 ‘1980 사북’의 박봉남 감독이 제13회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 감독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번 후보 선정은 40여 년간 침묵 속에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집요하게 추적한 감독의 문제의식과 연출력을 입증하는 값진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감독은 2019년 5월부터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요한 기록 작업을 펼쳤다. 140~160회가 넘는 촬영을 이어가며 광부와 그 가족은 물론, 당시 진압 경찰, 회사 간부, 언론인 등 100여 명에 달하는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을 모았다. 특히 영화는 투쟁의 정당성만을 일방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억눌린 분노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광부들이 무고한 여성을 집단 폭행했던 뼈아픈 사실까지 숨기지 않고 담았다. 이처럼 때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도 하는 복잡한 진실을 선악의 이분법 없이 객관적으로 기록해냈다.

이러한 방대한 취재와 끈질긴 기록의 결과로 영화 ‘1980 사북’은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장편 대상 및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제2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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