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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위험 먼저 알려 연안사고 막는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인창 동해해양경찰청장

봄철이 다가오면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동해바다를 찾는 발길이 증가하는 것은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그만큼 연안 안전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 바로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이다. 연안해역에서 특정시기에 기상악화 등으로 안전사고가 반복 지속되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때, 특히 방파제, 갯바위, 해변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특보와 너울성 파도, 이안류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종합 분석해 해양경찰에서 국민에게 단계별로 알리는 제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연안사고가 ‘정보 부족’과 ‘안전 불감증’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총 330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분석한 결과, 248건 75%가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이나 실종된 인원이 무려 84명에 이르고 그중에 72명이 개인부주의에 의해 희생되는 현실이다.

 이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었다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운 부분이다.

 이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해부터 보다 체계적인 예방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강원권 주요 방송사(KBS)와 협력해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를 날씨 방송과 연계하여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기상정보 속에서 자연스럽게 해양안전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직접적인 연안 안전정보 전달 체계의 한계가 있었다. 현재 지자체에서 발송하는 안전안내문자는 대부분 호우, 강풍, 도로 결빙 등 육상 중심의 위험정보에 치중되어 있으며, 바다와 연안에서의 위험 상황과 행동요령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래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관할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연안 중심 안전안내문자 발송 체계를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연안 안전사고 발생 시는 물론, 너울성 파도, 바다안개 등 위험기상이 예측될 경우에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연안 안전정보와 행동요령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실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봄철 바다안개는 순간적으로 시야를 차단해 충돌, 좌초, 방향 상실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다.

 이에 동해해경청은 바다안개(해무)와 같은 제한시계 상황에 대해서는 강원기상청과 협업해 보다 정밀한 예측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기상청에서는 예측정보를 제공해 주고 해양경찰 파출소에서는 표준화 된 시정도표를 통해 관측한다. 결국은 예측정보와 관측자료를 통합 분석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해해경청은 이제 연안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인 기상정보를 과학적 체계적으로 방송-기상-행정이 연계된 입체적인 해양안전 정보 전달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연안사고 예방은 단순히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이를 국민이 인지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연안 안전사고는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해양 안전의식이다. 구명조끼 착용과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작은 실천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인 차이가 될 수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앞으로도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닌 “사고 이전 예방” 중심의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익기기자igju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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