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심화에 전세금이 집값 수준으로 오르면서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했다. 이에 깡통전세와 보증금 피해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도내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비율(3월 기준)은 79.1%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69.7%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값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태백시(93.1%), 강릉시(82.2%), 춘천시(80.9%) 등의 지역이 80% 이상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을 뛰어넘는 경우도 나타났다. 원주 A 아파트(전용면적 93㎡)는 매매가가 5억3,760억원인데 전세가격은 5억5,000만원이었다. 매매가 1억3,000만원인 춘천 B 아파트(전용 83㎡)는 전세가격(1억4,000만원)이 1,000만원 가량 높았다. 강릉 C 아파트(전용 84㎡)의 경우 매매가 3억 2,000만원, 전세가 2억8,9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90%를 넘겼다.
이는 대출 강화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전세가율 80% 이상이면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일명 ‘깡통전세’로 분류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도내 보증사고는 지난 3월 기준 15건으로 한달 새 2배 넘게 늘었으며, 피해 금액도 10억1,500만원에서 28억5,4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최근 지방에서 전세가율 80% 초과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 수요 감소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구조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