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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TV하이라이트-5월27일

 

◇EBS 어린 철학자

 ▣EBS 어린 철학자(27일 오전 8:20)= ‘어제의 애벌레, 내일의 나비’ 편. 이번엔 묵직한 질문 하나가 아이들 앞에 놓인다. “외형이 바뀌고 기억이 달라진 존재를, 우리는 여전히 같다고 부를 수 있을까?” 동생이 정성껏 돌보던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변했다. 오빠는 당연하다는 듯 “같은 존재”라고 말하지만, 동생은 고개를 젓는다. 그 순간 아이들의 토론이 불붙는다. 겉모습도, 움직임도, 기억도 달라진 존재를 ‘같음’이라 부를 수 있는지, 철학의 가장 오래된 물음이 어린 입을 통해 되살아난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27일 오후 8:50)=이번엔 2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전 야구선수 황재균이 ‘한블리’ 패널석에 앉았다.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듯 예능 만루 홈런을 노리는 그가 블랙박스 영상 앞에서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날벼락 시리즈 TOP7이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탄식으로 가득 찬다. 고속도로 위 아찔한 충돌, 구제불능 취객의 접촉사고, 인도를 덮친 구급차까지—사고 비율을 맞히던 황재균도, 베테랑 한문철도 말을 잃는다. 마지막 영상, 멈춰버린 가족의 시간 앞에서는 패널 전원이 눈물을 훔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7일 오후 8:45)=이번 주 퀴즈의 주인공은 배우 박지현.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에, 3남매 막내로 “우리 집 김연아는 저예요”라는 폭탄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씽’과 지난해 넷플릭스를 뜨겁게 달군 ‘은중과 상연’으로 두터운 팬층을 쌓은 그녀. 극 중 말기 암 시한부 환자 ‘상연’을 연기하던 시절, 실제로 아버지가 암 투병 중이었다는 고백은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가족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진솔한 고백, 그 너머에 배우 박지현의 진짜 얼굴이 있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27일 밤 10:00)=면역력,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믿었다. 그런데 왜 건강에 집착할수록 대상포진이 재발하고, 염증성 장 질환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걸까. 영양제를 쌓아놓고 운동을 거르지 않는데도 만성 질환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 면역의 ‘균형’이 아닌 ‘과잉’을 쫓았다는 것이다. 이번 방송은 잘못된 건강 상식에 면역 스위치가 꺼져버린 이들과 함께 3주간의 ‘면역 리셋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억지로 끌어올리는 게 아닌, 내 몸에 맞게 먹고 움직이는 것, 그 단순한 원칙이 무너진 몸을 되살리는 열쇠였다.

◇마약왕

▣마약왕(27일 밤 11:00)=1970년대 대한민국.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하급 밀수업자 이두삼은 타고난 손재주와 야수적 감각으로 마약 세계의 사다리를 타오른다. 로비스트 김정아가 가세하면서 그의 마약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름표를 달고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 욕망이 성공을 낳고, 성공이 범죄를 키우는 시대, 그 중심에 선 남자를 쫓는 추적자 김인구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송강호·조정석·배두나가 만들어낸 이 짜릿한 범죄 서사는, 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지를 서늘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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