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3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6일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다연장로켓의 일종)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께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근거리 탄도미사일은 약 80㎞를 비행했으며,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함께 순항미사일, 방사포도 발사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를 동시에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훈을 반영해 ‘섞어쏘기’ 전술로 방공망 회피·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에 ‘자폭형 무인기’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에 탐지된 궤적상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와 다른 신형 무기체계 가능성이 식별된 것인데, 군 당국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신형 무기체계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시험발사에 나섰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 중이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7일 만이며, 올해 들어 8번째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부는 다시 한번 북한이 우리의 평화 정책과 긴장 완화 노력에 호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핵 비확산을 확고히 지지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국방과학연구기관의 중요무기 발사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 내용에 대해 전술 탄도미사일의 ‘특수사명 전투부’(특수임무탄두)의 위력, 사거리 연장 240㎜ 조종 방사포탄의 초정밀 자치 유도항법 체계의 믿음성(신뢰도), 전술 순항미사일의 인공지능 유도 명중 정확성 등을 분석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요한 고난도 국방 과학기술이 실천 무기시험에 도입됐다”며 결과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전술순항미사일’이 남부 국경지역의 장거리 포병여단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이 무기체계의 군사적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술 순항비행탄’이 초정밀 자치항법체계와 지형대조 항법체계가 결합되고, 인공지능 말기유도기능이 도입돼, 활공 및 추진복합 비행방식으로 100㎞ 계선의 표적을 초정밀 타격하는 전술무기체계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사정거리가 100㎞인 순항미사일 무기체계가 북한의 남부 국경, 즉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된다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진행된 중요무기체계개발시험들은 우리 군사력 갱신의 뚜렷한 신호이자 우리 군대의 전투력강화에서 커다란 기술적진보를 의미하는 사변”이라며 “모든 발사차량들의 사격조종계통과 자동화체계가 현대전의 적합조건들에 맞게 완전히 갱신되여 전투적용성이 제고”됐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현 정세는 부단한 군사력갱신을 재촉하고있다”며 “그 누구도 견주지 못할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강력한 포병무력을 건설하는 것은 무력건설에서 우리가 최우선시하는 정책방향”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적하는 세력이 요행을 떠나 이론적으로 생존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되는 파괴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 군대의 작전수행에 있어서 필수적 조건”이라며 “그러한 능력은 적에게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주게 되며 그 자체가 전쟁억제의 중요한 고리로, 책임적인 행사”라고 위협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6일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근거리 탄도미사일은 약 80㎞를 비행했으며,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함께 방사포(다연장로켓의 일종)도 발사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동시에 발사한 것은 이례적으로, ‘섞어쏘기’ 전술로 방공망 회피·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번 발사시험을 정부의 ‘대한민국 핵추진 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경남 진해에서 개최된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관련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시험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37일 만이며, 올해 들어 8번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