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승아 대변인이 27일 “강릉시체육회의 관건선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이 직원과 산하 단체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 지지를 유도·압박하며 선거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면서 “녹취에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체육회가 다 죽는다’, ‘조직이 죽느냐 사느냐는 거다. 선거가 잘못되면 그때 후회하지 마라’라고 말하며 구성원들을 압박하는 체육회 회장의 발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해당 자리에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의 배우자와 국민의힘 소속 도·시의원이 참석해 발언했다는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며 “참석 경위와 발언 내용, 후보 측과의 관련성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체육회는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단체이지 특정 후보의 선거조직이 아니다”라며 “체육회 관계자가 직무상 지위나 조직 내 영향력을 이용해 구성원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압박하거나 선거운동을 유도했다면, 이는 공정한 선거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중앙선관위도 체육회 임원이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석한 바 있다”며 “선관위와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와 경위,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 후보 측과의 관련성을 신속히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시민 앞에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 역시 배우자와 당 소속 인사들이 해당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경위와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공공조직을 활용한 불법적 관권선거 개입 의혹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6·3 지방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강릉시체육회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국민의힘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는 같은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배우자는 어르신들과 교육청 선생님들께 의원님들과 함께 인사를 하다가 의원님들이 다른 곳에도 간다고 해 체육회에 따라갔을 뿐”이라며 “제 배우자는 체육회 관계자들을 잘 모른다. 민주당 의원들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해명했다. 또 권영만 시체육회장에 대해서는 “권 회장의 행동에 대해 다 알지 못하며, 선거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