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수·축하공연 등 진행

남측 각계 인사 100여명 방북

오늘 오후 4시께 결과 밝힐 것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18일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9일에는 현지 참관 등이 이어진다.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故)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7년까지 매년 금강산에서 기념식을 개최했고 5주년이었던 2003년에는 처음 남북 공동행사로 진행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기념식이 열렸으나 2014년을 마지막으로 행사가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최문순 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안성배 도 비서실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는 대한불교 조계종과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인 기업·단체도 함께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4시께 행사를 마치고 남측으로 입경하며 현 회장이 방북 소감과 결과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