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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언중언]`위기는 혁신을 부른다'

경영혁신, 조직혁신, 교육혁신, 경제혁신, 사회혁신 등. 오늘날은 혁신의 시대다. 심지어 자기 자신도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기 혁신의 시대다. ▼시대마다 고유의 키워드가 있다. 1980년대는 '관리(Management)'의 시대였다. 인사관리, 시장관리, 고객관리 등 사업은 곧 '관리'와 동의어였다. 1990년대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키워드는 '전략'으로 바뀌었다. 사업전략, 기술전략, 마케팅전략, 전략적 의사결정 등 '전략'만 갖다 붙이면 다 되는 듯 마법의 주문처럼 유행했다. 모두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기업은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혁신하며 경쟁한다. 21세기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첫째도 혁신, 둘째도 혁신, 셋째도 혁신이다. 그냥 혁신이 아닌 속도를 수반한 초혁신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초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패러다임을 바꾸며 글로벌 경쟁 우위를 더해 가야 한다. 묵은 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가볍고 빠른 초혁신으로 거듭나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당당히 글로벌 시장을 항해해야 한다. 석유 수입국이면서 석유 제품이 수출 1위인 것처럼, 가전 제품 1위에서 휴대전화 수출 1위가 된 것처럼. 혁신은 위기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오랜 세월 스티브 잡스의 혁신 비결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졌던 작가 카민 갤로는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좋은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가 잘 돌아가고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나갈 때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라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만큼 혁신과 발전은 지체된다. 따라서 위기는 혁신의 물꼬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각 부문에 위기를 몰고 오고 있다. 그 위기가 지금 기존 질서를 통째로 바꿔 놓을 혁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비대면 소비사회, 재택근무, 원격진료 등은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할 것 같다.

권혁순논설실장·hsgw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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