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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배달앱 ‘일단시켜' 이용, 지역 상인 돕는 착한 소비다

강원도형 착한 배달앱 ‘일단시켜'가 19일부터 도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맹점은 총 4,700여개에 달한다. 2020년 12월22일 속초와 정선에서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2021년 4월에는 강릉 동해 삼척 태백, 7월 원주 횡성 영월, 10월 홍천 평창 양구 인제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주문은 16만건, 매출액은 35억원, 회원 가입자는 6만5,000여명에 이른다. 배달앱 ‘일단시켜'는 소상공인들의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부담 완화를 위해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최근 식재료 물가에 이어 배달비까지 상승하자 음식 주문 시 배달비 일부를 부담하는 상당수 소상공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시켜'는 중개수수료와 광고비가 전혀 없어 배달비와 함께 중개수수료, 광고비를 부담하던 도내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공 배달앱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긴요한 서비스 중 하나다. 공공 배달앱은 대기업 배달앱의 독과점에 맞서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단시켜'도 코로나19 장기화 등 사회변화로 민간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높은 중개수수료, 광고료 등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발했다. 요즘 웬만한 음식 하나 시키면 배달비만 3,000원이 넘는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원성이 나올 만하다. 배달비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미 배달비 인상을 예고한 곳이 여럿이고, 배달 노동자들도 기본 배달료를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배달앱 ‘일단시켜'의 출범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일단시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착한 소비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성도 키워야 한다. 이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에 맞서 실시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 배달앱들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의 적극 지원,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이 더해지면서 지역사회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일단시켜' 역시 강원도 대표 배달앱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배달앱 ‘일단시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집중해 도민이 사랑하는 배달앱 ‘일단시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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