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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영월]영월 최고 명소에 폐건물 장기 방치

◇영월 청령포 유원지에 용도 폐기된 방절양수장 건물이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철거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연 40만 찾는 청령포유원지 내

용도 폐기된 양수장 철거 안 돼

군 “자체 예산 세워 정비할 것”

【영월】연간 4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는 명승 제50호인 영월 청령포 유원지 내에 용도 폐기된 방절양수장 건물이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방절양수장은 한국농어촌공사가 1954년 영월읍 방절리 33-7번지 왕방연 시비 인근 사유지에 1, 2층 138㎡ 규모로 조성했으며 남한강물을 끌어와 인근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60여년간 해 왔다. 그러나 2010년 정부와 도가 4대강 살리기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1,530억원을 들여 청령포 유원지 일원 방절리 일대 농토 68만 7,800여㎡ 터에 강변 저류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면서 방절양수장은 2012년 8월 용도 폐기됐다.

2012년 10월 완공된 강변 저류지는 한강유역 홍수량을 분담하고 영월읍 등 인접 지역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90만㎥의 저류지, 생태습지, 구름다리,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용도 폐기된 방절양수장 건물은 당시 도와 건설사인 한라건설이 강변 저류지 조성사업 부지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철거 정비 계획을 세우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관계자는 “2011년 방절양수장을 용도 폐기하기 전 도에 철거를 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방치 이유를 밝혔다.

김재구 군 안전건설과 하천계장은 “방절양수장이 용도 폐기된 건물인 만큼 청령포 관광지의 이미지를 고려, 빠른 시일내에 군 자체적으로 철거 예산을 세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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