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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별정우체국 도회장 선거 후보자격 박탈 논란

도회 선관위 선거 연기 이후 2명 후보 중 1명 자격 박탈 무투표 당선자 공고

해당 후보 “사실 아니야…소명 기회도 없어” 선관위 “규정따라 다수결 결정”

별정우체국중앙회 도회장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해당 후보 측이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별정우체국은 우체국이 없는 지역에 주민의 편의를 위해 개인이 우체국을 운영하는 시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별정우체국중앙회 도회는 당초 지난 12일 대의원 총회 및 선거를 열어 도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2명의 도회장 후보 중 A후보가 지난 연말 지회장 후보에 입후보했다는 이유를 들어 13일 돌연 A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또 A후보의 자격 박탈을 이유로 B후보를 무투표 당선자로 결정, 14일 공고했다.

그러나 A후보 측은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사실이 아닌 이유로 자격을 박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후보는 “선관위에서 지적한 지회장 출마는 사실과 다르다”며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후보직 박탈을 결정한 뒤 다음 날 특정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공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입후보 자격 제한과 관련해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규정에 따라 다수결 결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B후보는 “결격 사유인 지회장 입후보는 사실이고 선관위 구성 규정이 있지만 회원이 많지 않다 보니 그동안 관행적으로 회장이 위원을 선임해왔다”고 반박했다.

원주=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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