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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번 결승전 한국 축구의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

장지현 해설위원 관전평

“우리 축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

이강인 레전드와 어깨 나란히

실험적인 측면서 아름다운 도전”

“이번 월드컵 결승전의 종료 휘슬은 한국축구의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다. 우리가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이건 역사다.”

춘천 출신 장지현 SBS Sports 축구 해설위원(사진)은 16일 새벽 결승전 현지 생중계를 마친 뒤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을 향해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젊은 태극전사들이 역사의 한 획을 긋지는 못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건 멋진 승부였고 결과적으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실험적인 측면에서는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극찬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한국 축구사에 새역사를 작성한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땀방울에 함께 목이 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또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정말 수고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는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팀의 막내 '슛돌이'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하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천부적인 천재 스타들만 받았던 상인데 이강인이 황금 왼발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역대급 레전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위원은 고향인 춘천에서 활약중인 강원FC 소속 골키퍼 이광연과 수비수 이재익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광연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루닌 이상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강원FC의 미래를 밝게 만들었다”며 “신들린 선방쇼로 한국을 위기에서 건져올린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재익에 대해서는 “비록 핸드볼 파울로 PK를 내주는 불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기복 없이 노련하게 스리백 수비라인에서 휼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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