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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딱 한 장 남은 ACL 티켓 강원FC 1% 기적 잡아라

3위 올라서야 가능한 상황

자력 진출 가능성은 사라져

3·4위 팀들 승패에 운명 달려

오는 23일 대구와 총력전 예고

강원FC가 1% 가능성에 도전한다. 올 시즌 구단 창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티켓 1장, 3위 자리 도약을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자세다.

이번 시즌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선두 그룹을 형성한 '현대가(家)' 1위 울산과 2위 전북이 내년 ACL 진출을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 수원삼성이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FA컵 결승 1·2차전 합계 4대0으로 꺾고 우승팀 자격으로 본선 직행권을 따냈다.

이제 남은 가능성은 단 하나다. ACL 예선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는 리그 3위 자리뿐이다.

현재로선 강원이 자력으로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은 희박하다.

12일 현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2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강원은 리그 5위(승점 50)에 자리하고 있다. 6위 포항과는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상태다. 현재 3위는 서울(승점 55). 잔여 경기에서 강원이 모두 승리를 챙긴다면 막판 대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서울이 남은 2경기 중 1승만 거둬도 3위를 확정 짓기 때문에 서울과 4위 대구(승점 51)가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기적을 일으키려면 '대구 징크스'를 깨야 한다. 강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대구와 올 시즌 파이널A 네 번째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12월1일)가 남아있지만 대구전에서 미끄러진다면 ACL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강원이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7년 7월1일 원정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을 포함해 총 8차례 맞붙어 1무7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축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다.

ACL 진출의 꿈과 함께 구단 최고 성적(2017시즌 6위) 경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강원은 먼저 대구전 승리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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