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정치일반

홍준표,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실패에 "또 끈떨어진 외국감독?…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 보이더니"…대한축구협회 정면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또다시 대한축구협회를 정면 비판했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꼴이 되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자신이 시민구단인 대구FC 구단주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프로축구 구단주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했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한 선수들이 낙담하고 있다.한국은 인도네시아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패배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앞서 홍 시장은 국가대표팀 내에서 이강인과 손흥민간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자 수차례에 걸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에 대해 "잘못된 심성의 금수저는 싫다"고 비판했다.

청년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을 통해 한 시민이 "이강인이 23살인데 10년 뒤인 2034년 월드컵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국가대표로 발탁될 선수다. 앞으로 축구는 신경 끄고 사시겠다"라고 홍 시장을 비꼬았다.

그러자 홍 시장은 "그런 식으로 비아냥 대는 건 결례"라면서 "남의 생각도 내 생각처럼 존중하는 것이 청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축구 금수저 출신인 손흥민 선수를 보라"면서 "나는 잘못된 심성의 금수저는 싫다. 세상 뉴스 내용은 가릴 줄 아는 나이다. 페이크 뉴스에 흔들리는 바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른바 '탁구 게이트' 이후 지속적으로 이강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지난 9일에도 "(이강인은)인성이 단체 경기에 부적합하다"라면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