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CEO아카데미]존경받는 리더의 덕목은 '경청'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강연

27일 강원일보사에서 열린 CEO아카데미에서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세희기자
27일 강원일보사에서 열린 CEO아카데미에서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세희기자

강원일보CEO아카데미 8기 4회차 강연을 맡은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도내 경제인들이 리더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소개했다.

김성곤 교수는 지난달 27일 강원일보사 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요순시대 치수사업 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하문명으로 유명한 요순시대, 강이 자주 범람하며 백성들의 피해가 컸다. 이에 치수 전문가 '곤'과 '우'가 나서 수로를 정비한다. 부자관계였던 이들은 물을 다스리는 방법이 달랐는데, '곤'은 높이 돌을 쌓는 '도법'을 통해 물을 막고자 했고 '우'는 반대로 돌을 치우는 '소법'을 써서 물이 빠지도록 했다. 김 교수는 결국 '도법'이 실패로 돌아가고 '소법'이 범람을 막았다는 점을 소개하며 "물을 다스린다는 것은 막는 것이 아닌 흘러가게 두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소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한전쟁 시대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항우는 귀족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뛰어난 무공을 자랑한 인물이다. 반대로 유방은 교육적 여건이 없는 농촌 출신으로 주변 인물도 보잘 것 없었다. 이에 항우는 전쟁 초반 승기를 잡지만, 막바지에 이르러선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독단적 태도로 유방에게 역전 당하고 만다. 훗날 양웅은 이를 두고 '유방은 여러 사람의 책략을 잘 받아들였고 항우는 자신의 용맹만을 믿고 어리석게 행동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김성곤 교수는 "우리는 확증 편향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일수록 소통을 통해 객관적인 진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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