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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강원]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 볼일 많은 도시

태백 황지동

◇태백 도심과 황지동 전경.

#0 황지동 톺아보기

황지동(黃池洞)은 과거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였던 태백의 중심지다. 해발 고도가 약 700m~1,000여m인 높은 곳에 있는 지역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면적은 8.75㎢, 인구는 5,812명(5월 말 현재)이다.

북쪽에는 매봉산(1,303m), 남쪽에는 된봉, 동쪽엔 연화산(1,171m), 서쪽에는 함백산(1,573m)이 솟아있다. 빛공해지수가 낮아 주변 아무 산이나 올라가도 밤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별천지 은하수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이 중앙에 있다. 황지동명이 유래한 곳이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황지리(黃池里)로 불렀다. 1961년 삼척군 상장면이 장성읍으로 승격되면서 황지리는 장성읍 황지출장소가 된다. 인구가 늘면서 1973년 황지읍으로 승격된다. 1981년 태백시가 출범하면서 법정동인 황지동이 황지1동, 황지2동, 황지3동, 상장동으로 나뉘었다. 1998년 9월 태백시의 16개 동이 8개 동으로 통폐합되면서 황지1동의 행정동명이 황지동으로 변경됐다.

황지동에는 중앙부를 남북으로 관통해 강릉과 경북지방으로 통하는 국도와 동서를 가로질러 영월·정선·경북 봉화·울진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있다.

영동선과 전철화된 태백선의 철도가 교차한다. 태백시청, 태백시의회·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지사 등 공공기관과 태백역, 황지중앙시장, 강원관광대학이 있다. 그밖에 순직 광부의 넋을 위무하는 ‘산업전사 위령탑’과 2,900명의 순직 광부의 위폐가 모셔진 위폐안치소가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연화산, 오투리조트, 함백산, 황지연못, 황부자며느리공원 등이 있다.

황지동은 1980년대만 해도 지나가는 개조차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녔다고 할 만큼 경기가 좋았지만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현재는 인구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태백시는 황지동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한다. ‘낙동강 1300리 여정의 이음, 황지’라는 사업명으로 사업비 177억원을 들여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인위적 도시쇠퇴 및 중심 상권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공간 재창조에 나선다.

황지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힐링시티타워 설치사업은 74억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추진된다. 힐링시티타워는 태백문화예술회관과 태백시 제7공영주차장을 높이 40m 공중에서 80m를 연결해 전망대 겸 편의시설을 갖춘 시설로 설치된다. 힐링시티타워 3층에는 스카이워크와 4층에는 공중그네 등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관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도시인 태백을 알리는 2023년 태백 선선 페스티벌(구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은 28일부터 8월 6일까지 황지동 황지연못을 중심으로 태백 도심 곳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 시민 및 수계도시 공연팀과 함께하는 태백 퍼레이드, 쿨 시네마,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이 10일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물놀이 난장은 30일 오후 3시 문화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낙동강 발원지로 황지연못의 전설을 간직한 대한민국 탄광도시의 대명사인 황지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및 축제 개최 등을 통해 고원 은하수 관광도시의 메카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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