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 사립대-국립대 등록금 격차 더 벌어져

도내 4년제 평균등록금 사립대 ‘807만2,433원’ vs 국립대 ‘398만4,782원’

올해 대학 등록금이 전반적으로 인상된 가운데, 강원도내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폭이 국립대를 크게 웃돌면서 대학 간 교육비 부담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사립대 6곳(가톨릭관동대,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의 평균 등록금은 전년도 773만8,386원에서 올해 807만2,433원으로 33만4,047원(4.32%) 인상됐다. 이에 반해 국립대 3곳(강원대, 강릉원주대, 춘천교대) 평균 등록금은 391만5,903원에서 398만4,782원으로 6만8,879원(1.76%) 인상에 그쳤다.

대학별로는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평균 등록금 906만3,319원으로 전년대비 5.6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도내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으로 올라섰다. 반면 춘천교대는 국립대 중 유일하게 등록금을 인상(상승률 5.47%)했지만, 인상 후에도 349만4,000원으로 도내 최저 등록금 수준을 유지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춘천교대 간 평균 등록금 차이는 2024년 526만4,488원에서 2025년 556만9,319원으로 30만4,831원 늘었다.

한편, 전국 대학 기준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올해 710만6,500원으로, 전년(682만9,500원) 대비 27만7,000원(4.1%) 상승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등록금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재정난이 누적된 사립대는 교육부의 동결 권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부분 등록금 인상을 단행했다.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분이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과 복지 향상에 실질적으로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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