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연 50만㎘ 생산력을 갖춘 동양 최대 맥주 공장인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이 견학동을 새 단장 하고 5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맥주란 제품의 본질을 미디어 아트로 체험할 수 있는 ‘하이트진로 파크(Park)’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하이트진로 공장의 첨단 생산 공정을 볼 수 있는 기존 견학로 끝에 다다르니 둥근 철문이 열렸다. 맥주의 원료인 보리로 꾸며진 터널이 나왔다. 보리밭과 같은 공간을 나오면 지름 8m 규모의 미디어 아트 체험관이 나왔다. 체험관 외관은 맥즙과 효모를 넣어 약 한 달 간 발효시키는 저장 탱크를 본떠 만들어 졌다.
체험관 실내로 들어오니 천정부터 벽, 바닥까지 360도 공간에서 미디어 영상을 볼 수 있었고, 맥주의 기포가 만들어지거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영상이 나왔다.
이인철 강원공장 공장장은 “물과 보리, 홉, 효모는 맥주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4대 요소”라며 “자연물로 만들어진 맥주란 제품을 미디어 영상으로 표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기존 시음관도 문화 요소를 더해 다시 문을 열었다. 홍천강이 한눈에 보이는 펍(Pub)에서 갓 생산된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포토존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최재용 작가가 플라스틱 끈을 연결해 맥주잔을 부딪힘은 곧 소통 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보리밭을 배경으로 찍거나, 만화경 같은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얼굴을 찍으면 ‘쏘맥 자격증’이 나오는 사진 부스도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견학동을 새로 오픈하며 20~40대 소비자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였다.
60만ℓ 규모의 발효 저장 탱크들, 세척과 소독을 거친 병에 맥주를 1분에 1,000병씩 주입하는 라인, IT 기술로 전 생산과정을 통제하는 컨트롤룸 등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 방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맥주를 테마로 한 문화 시설이 생겨 지역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고, 기존 지역 자원과 연계해 활성화 되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