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지역 사회 도움으로 위기극복”

천년애바이오, 거래처의 일방적 계약 파기로 2만개 비누 재고 남아
도내 기관 단체 제품 팔아주기 운동 나서

◇춘천에 소재한 천연애바이오(대표:최미경)가 판매하고 있는 어성초 비누.

기존 거래처와의 계약이 일방적으로 파기되면서 실의에 빠졌던 춘천의 한 여성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모았다.

춘천에 소재한 천연애바이오(대표: 최미경)는 지난 7월에 2만 개의 어성초 비누 납품 계약을 했다. 당시 꾸준히 거래하던 업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체 주문량을 미리 생산했지만, 3주 후 거래처는 뚜렷한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다. 결국 이미 생산을 마친 2만 개의 어성초 비누는 모두 재고로 떠안게 됐다.

최 대표는 1만6,500원의 제품 가격을 1만2,000원으로 내려 판매를 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딱한 소식을 들은 지역 기관 단체들은 직접 나서 제품 팔아주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 강원청년경제인협회, 강원발전경제인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회원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을 알렸다. 강원관광재단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의 지역 공공기관들과 ㈜한성정보시스템, ㈜월드케미칼, ㈜코레드, ㈜신성오앤에프 등 지역 기업들도 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3일 만에 5,000개의 비누가 팔렸다.

최미경 천연애바이오 대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지역기관, 단체들에게 감사하다”며 “도움을 주신 지역기관 단체들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