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릉에 ‘물심양면’ 필요··· 李대통령도 깊이 공감” 與 강릉 가뭄 해결에 총력전

이재명 대통령, 여당 원외지역위원장 만나 험지 노력 당부
최악 가뭄 사태 겪고 있는 강릉 지원과 국회 차원 대책 논의
이광재 전 지사 4일 강릉 방문, 민주당 시도당 5일 생수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원외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어려운 지역구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며 험지에서의 노력을 당부했다.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강릉에 대한 지원과 국회 차원의 장기 대책 마련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원외위원장 만찬을 갖고 "정말 할 일이 많은데 임기는 4년 9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막중한 책임감이 몰려온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정치이고, 농사를 잘 지으면 수확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선거철에만 '반짝'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역구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원 여당 입장에서는 일단 당장 눈앞에 놓인 가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현재 강릉을 비롯한 영동권 현역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여당 내에선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한 선제 대응 등 전략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외지역위원장협위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여준성 원주갑 지역위원장은 "건배 제의를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이 건강해야 한다고, 국민과 늘 함께하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최악의 가뭄 사태에 놓인 강릉 지역 상황에 대한 얘기도 거론됐다.

분당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강릉 물 부족 사태 때 대통령께서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 물과 마음을 다 보내주셨다"며 "당 차원에서 나서서 물심양면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이 박수로 동의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남 강릉지역위원장도 "대통령께서 원외지역위원장을 격려하는 자리였다"며 "저도 타 지역위원장과 당에 강릉 상황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정말 마지막, '셧다운'으로 가지 않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고 당 차원의 종합대책도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전 지사는 한병도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가뭄 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 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이 전 지사는 당장 4일 강릉을 찾아 분당갑 지역위 차원에서 생수 지원에 나선다. 한병도 예결위원장도 강릉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정청래 당대표의 재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강원도당을 비롯한 중앙당과 전국 시도당도 강릉 지역 생수 전달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강원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전국 시·도당은 5일 강릉을 찾아 2ℓ짜리 생수 10만병을 전달한다. 식수용으로 200톤 수준에 달한다.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 등 각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시청에서 전달식을 갖고 이후 아이스아레나에서 순차적으로 생수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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