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내 남은 쓰레기를 남녘에”…北 김여정이 춤추며 K-POP 노래 부른 영상물 등장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 AI 딥페이크로 합성해 진짜와 유사하게 제작

◇가수 조현아의 신곡 '줄게'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북한 조선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 채널 영상 갈무리.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남한 대중가요인 조현아의 신곡 '줄게'에 맞춰 춤을 추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AI로 합성해 진짜와 유사하게 제작한 가짜 콘텐츠)영상물이 등장했다.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가 제작·공개한 이 영상을 보면 김 부부장이 밝은 색상의 미니 원피스를 입고 '줄게'를 패러디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김 부부장의 뒤로는 인민군들이 군복을 갖춰 입고 백댄서로 나선 모습이다.

기존의 가사도 개사했다.

영상에는 최근 북한이 남한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현 상황을 풍자해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오물 다 드릴게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영상 오른쪽 상단에는 조선중앙TV를 풍자한 듯 ‘조선’이라고 쓰인 로고가 삽입돼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북에서도 박수치겠다", "뒤에서 춤추는 인민군들이 춤을 잘춰서 너무 웃기다", "진짜 충격과 감탄 그 자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잇따른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와 관련 지난 23일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우리 군 입장' 메시지를 내고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조현아의 신곡 '줄게'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 채널 영상 갈무리.

합참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천500여개의 풍선을 부양했다며 "국제적으로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북한이 지금까지 쓰레기 풍선을 제작하는데 5억5천만원(개당 10만원)을 썼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북한 시세를 기준으로 쌀 970t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또한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며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이며 군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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