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출격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표팀은 4승 2무(승점 1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만(승점 6)은 조 4위에 머물러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세하지만, 대표팀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부상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만은 밀집 수비 전술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이번 예선에서 12골을 기록 중이지만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근 유럽파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춤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FC 출신 양현준(셀틱)의 활약이 기대된다. 양현준은 최근 한달여 간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7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양현준은 “공격적인 드리블이 제 장점이다.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오현규(헹크)도 최전방에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K리그1 득점 선두(5골) 주민규(대전 하나 시티즌)도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강원FC 출신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 젊은 자원들도 기회를 노린다.
오만의 수비 불안도 대표팀에게는 기회다. 오만은 이번 예선 6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하며 조직력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1대3으로 패하는 등 한국의 공격진을 버거워했다. 오만의 알리 알 부사이디, 아흐메드 알 카미시 수비 라인은 한국의 빠른 공격에 고전할 공산이 크다.
한국이 오만을 넘어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에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