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국내 최강 태권 명문 전통 잇는다

[엘리트 스포츠 팀 탐방] (1) 강원체고 태권도부
2016 리우 오혜리, 2014 AG 김태훈, 2022 AG 박우혁 등 25명의 스타 배출
국제대회 55회, 전국대회 44회 등 굵직한 족적 남긴 최고 명문팀

강원특별자치도에는 전국 대회와 국제 무대를 누비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엘리트 체육팀들이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태권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낸 빙상과 스키, 전국 최강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도와 테니스 등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이끄는 강원 체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국가대표 25명을 배출한 강원체고 태권도부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강원체고

‘국내 최고의 태권도 명문’ 강원체고 태권도부는 1993년 창단 이후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2014·2018 아시안게임 우승자 김태훈,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박우혁 등 세계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25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55회, 전국대회에선 44회 입상한 바 있는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 팀이다. 현재는 40명의 선수들(남 21·여 19)이 소속돼있다.

◇강원체고 태권도부 선수단이 홍천군청, 철원군청, 춘천시청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체고 태권도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강원도 내 실업팀인 홍천군청, 철원군청, 춘천시청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박우혁은 “실업팀 형·누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리트였다”며 “고등학교 레벨의 선수였던 내가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고 고교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 우승자인 1학년 이원재도 “실업팀과 함께 훈련하는 시스템 덕분에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선수단 분위기는 ‘가족’처럼 따뜻하다. 김성규 코치는 “40명 학생들의 개성과 성향을 고려한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선 지도자가 맞춤형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명문의 전통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출신 3학년 정성헌은 “롤모델인 박우혁 선수를 따라 강원체고에 입학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늘 가까이서 지도해 주시니 마음이 흐트러질 틈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팀을 이끌고 있는 이경호 감독을 비롯해 김성규 코치, 박희선 지도자까지 모두 강원체고 출신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체고 태권도부는 오는 4월3일부터 6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1학년 선수들에겐 실전 감각을 익히는 무대, 2·3학년은 전술을 점검하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기대주로는 2학년 김보림, 한소은, 김태인, 신지수가 꼽힌다. 특히 김보림과 한소은의 활약은 올 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3학년 신수인은 지난해 춘천 주니어선수권대회 2위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호 감독은 “경기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과 예절”이라며 “실력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배려, 존중을 갖춘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말했다.

◇역사를 대변해주는 듯한 수 많은 수상실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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