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거리에 천막 친 강원 범야권…헌재 파면 결정까지 총력전

춘천 거두사거리 범야권·시민단체 천막농성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 촉구 여론전 강화

춘천 거두사거리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지역위원회, 조국혁신당 강원도당, 진보당 강원도당 천막. 김현아 기자

강원지역 범야권과 시민단체들이 천막농성을 벌이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시까지 아스팔트 투쟁을 다짐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25일 찾은 춘천 거두사거리에선 네 개의 큰 천막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각 천막에는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지역위원회, 조국혁신당 강원도당, 진보당 강원도당, 강원민주재단 등 소속과 함께 파면 촉구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외풍차단용 비닐을 두른 내부에는 침낭, 난방기구, 레토르트 식품 등 숙식을 해결한 흔적이 역력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강원민주재단은 벌써 2주째 장외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천막을 치고 농성에 나선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진보당 강원도당도 지난 24일부터 천막 당사를 꾸리고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며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선 시민들과 합세해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평일에는 지역에서 피켓 시위와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주말에는 상경집회에 참여하며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천막은 직접 집회에 참여할 수 없는 시민들이 응원을 전하는 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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