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의약품 관세폭탄 임박’ 미 관세 발표 앞두고 강원 바이오기업 긴장

트럼프 행정부 한국시간 3일 오전 상호관세 발표
도내 의약품 대미 수출 실적 2개월 연속 하락세
도내 기업 신규국가 발굴 등 대응책 마련 나서

◇강원지역 수출 국가별 비중, 주요 대미 수출 품목 자료=한국은행 강원본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폭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지역 바이오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이른바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전개됐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미국에 수입되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25% 이상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3~4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고, 미국은 주요 수출국인 만큼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내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올 2월 의약품 대미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25.7% 줄면서 1월(-3.7%)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은 22%포인트 증가했다.

또 2일 기준 유바이오로직스, 에이프릴바이오 등의 지역 기업 주가가 전날보다 3.47%, 6.04%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원지역 기업들은 신규국가 발굴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휴젤㈜은 이달 UAE에 보툴렉스를 출시하며, 유통과 판매는 중동·북아프리카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맡는다. 파마리서치는 연내 리쥬란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내 기업을 비롯해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도 발빠르게 선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에 판매 중인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올해 3분기까지 쓸 원료를 미국에 이전해, 올해 판매분에 대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생산기술을 현지에 이전해 FDA의 승인을 받고, 재고 물량을 확보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관세정책 시행과 높은 환율 변동성, 불확실성의 증대로 타격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호관세 제도가 일괄적으로 적용될 경우 여타 품목들 역시 영향권에 포함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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