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지역 건설수주 1년새 87% 급감… 건설경기 봄 언제오나

◇지역별 건설경기실사 실적지수 변동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강원지역 건설수주가 1년만에 87% 급감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도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336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수주액 보다 86.8%나 줄었다. 지난해에는 각종 SOC 사업으로 상반기 수주액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공사까지 줄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실제 공공부문의 경우 도로, 기계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지난해보다 84.9% 감소했다. 특히 민간부문 역시 부동산 및 건축경기 침체 여파로 85% 넘게 줄었다.

건설사 체감경기도 저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3월 건설경기실적지수’을 살펴보면 3월 건설경기실적지수(CBSI)는 68.1로 1월 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건설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건설업체 폐업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건설업 폐업신고는 54건(종합 4건, 전문 50건)이 접수됐다.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지난달부터 15일까지 22곳이 폐업신고를 했다.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7,000명(9.3%) 감소하면서, 6개 산업분야 중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도 25% 하락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도회장은 “건설공사 원가 상승과 PF금융 악화로 도내 건설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강원지역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계 회복을 위한 대안책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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