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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감축에 강원 ‘지역인재 선발’ 다시 20%대로?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2024학년도 이전 규모로 줄이면서, 강원지역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도 다시 20%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려도 지역인재전형 권고비율 60%는 유지된다고 밝혔지만 일선 의대는 권고를 따르기는커녕, 오히려 확대했던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학년도 강원 4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강원대 15명(30.6%) △가톨릭관동대 10명(20.4%) △연세대 원주의대 20명(21.5%) △한림대 18명(23.7%) 등 총 63명, 전체의 23.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학년도에는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조건으로 정원을 늘렸고, 강원 대학들도 선발비율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강원대 55명(60%) △가톨릭관동대 40명(40%) △연세대 원주의대 30명(30%) △한림대 22명(22%) 등 총 147명, 37.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6학년도에 정원이 다시 감축되면서, 지역인재 선발 인원도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내 한 의대 관계자는 “지역인재 비율을 60%로 늘릴 계획은 없다”며 “정원 증원이 지역인재 확대를 전제한 조치였던 만큼, 다시 정원 감소땐 지역인재 선발 역시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인재전형 합격을 기대하고 재수를 택한 강원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한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원학부모단체연합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줄어들 경우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실망이 클 것”이라며 “의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지역의사전형’ 등 정책 대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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