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이혼숙려캠프’ 출연했던 권은비 사촌이자 강원FC 출신 강지용 사망

◇[사진=故 강지용. 연합뉴스]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가수 권은비의 사촌이자 전 강원FC 출신 축구선수 강지용이 지난 22일 사망했다. 향년 36세.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축구선수 구본상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고를 알렸다.

1989년생인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3년 간 포항에서 몸 담은 후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이후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 축구단 등을 거친 후, 지난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했다.

최근 강지용은 지난 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아내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故 강지용(오른쪽 두 번째)이 강원FC 선수 시절이던 지난 2017년 3월 4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전에서 동료인 이근호 선수가 골을 터트리자 정조국, 발렌티노스, 오승범 등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주=김남덕 기자

강지용은 은퇴 후, 월 300만원을 받으며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헀다.

하지만 당시 방송에서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차에 준비돼 있다"는 등 극단적인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감춰진 가족사와 경제적 고충, 이로 인한 아내와의 갈등 등이 전파를 타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강지용은 "선수 시절 벌었던 돈 5억 원은 아버지가 관리했고, 나는 용돈만 받는 식이었다"면서 "(선수 생활 은퇴 이후)형이 친구와 사업을 한다며 제가 보증을 섰고 이후 대부업체 연락이 빗발쳤다. 며칠 뒤 형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집안은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가 '너 갈 데 없지 않았냐', '돈을 얼마나 벌겠냐'는 말을 자주 한다. 왜 사람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는 "신혼집 마련부터 출산까지 모든 비용을 내가 감당했다. 남편은 끝내 돈을 못 받아왔다"면서 시어머니가 "지금 사는 집 보증금으로 남편 빚 갚으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한편, 강지용의 사망 소식에 JTBC 측은 해당 방송분을 온라인 상에서 삭제 조치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