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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PK 성공’ 강원FC, 광주 잡고 7위 도약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결승골…광주 거센 공세 막고 귀중한 승점 3점 수확

◇강원FC가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동현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1대0으로 꺾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또 한 번 ‘극장승’ 드라마를 써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동현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날 강원은 이유현이 복귀한 4백 라인을 바탕으로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고, 이기혁·강투지·신민하까지 전방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김경민과 구본철의 성실한 전방 압박 가담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강원은 전반 3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동현의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광주도 강한 전방 압박으로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지만 전반 내내 유효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양 팀 모두 2~3차례 기회를 주고받았으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카드를 통해 공격 활로를 찾으려 했다. 광주는 박인혁과 오후성을, 강원은 이지호를 투입했다. 후반 56분 광주의 박인혁이 헤더로 연결한 슈팅이 골키퍼 이광연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광주는 박인혁, 아사니, 헤이스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이어졌지만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강원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김도현이 광주 조성권과의 경합에서 핸드볼을 유도했고, VAR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96분 키커로 나선 김동현이 강하게 밀어 찬 공은 골문 구석을 꿰뚫었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실점을 한 광주는 라인을 올리고 급격하게 강원을 몰아붙였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 앞에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아사니와 헤이스의 연속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장면은 이날 경기를 상징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강원 선수들은 펄쩍 뛰며 기쁨을 나눴고, 원정석을 메운 자황 유니폼의 원정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광주전 4연승, 3경기 무패, 순위 상승이라는 트리플 수확을 거둔 강원은 이제 중위권 도약의 흐름을 탔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6승 3무 6패(승점 21점)을 기록, 7위로 도약했다. 상승세를 탄 강원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FC안양을 상대한다.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지사는 “추가시간 극장골로 광주 원정에서 최초로 승리했다”며 “버스로 5시간 걸리는 가장 힘든 원정경기를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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