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2일 토요일 한 주간의 영월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원주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휴대폰 알림소리가 들렸다.
‘착한 운전을 종료합니다!’ 무심결에 휴대폰을 켜고 알림을 확인한다. ‘4등급! 급감속 1회, 과속 23.5㎞’. ‘아쉽다. 내 운전 실력이 4등급이라니…!’
특별히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더 안전운전 할 것을!
자동차보험 갱신을 앞두고, 착한운전으로 높은 등급을 받으면 보험료를 12~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데, 괜한 과속으로 기대보다 훨씬 낮은 등급을 받았다.
어쩌면, 교통경찰로 근무하면서 긴급차량을 운전하다 보니 교통사고 현장으로 빨리 가야 하거나, 뺑소니 가해차량 또는 범법차량을 쫓던 운전 경험이 과속운전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잠시 투정을 부려본다.
그 후, 난 1등급을 받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최대한 제한속도를 지키고, 급가속이나 급감속을 하지 않았다. 주행 결과 5월 496㎞를 주행하는 동안 착한운전 96점, 1등급을 받았다.
보험료 할인 혜택 점수인 누적 점수 71점도 뛰어넘어 76점을 받았다.
최근 3년 안에 3번의 교통사고를 겪었다. 2022년 고속도로에 떨어진 파이프 조각을 밟아 130만원의 손해를 입었으며, 2023년에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대기 중에 우측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고령의 운전자가 내 차량의 정면을 충격해 400여만원의 재산피해와 1주간의 통원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춘천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주차하고 잠깐 쉬던 중에, 뒤 차량이 뒷범퍼를 충격하기도 했다.
착한 운전은 나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그동안 그 사실을 잊고 살았나 보다. 누구보다 착한 운전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올해 들어 영월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우리 모두 착한운전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가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