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찰·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분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 도로에서 A(46)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난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벤츠 승용차가 전복돼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많은 비가 내린 화천에서는 배머리교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

화천군은 20일 오전 8시35분께 “도로가 침수돼 교통 통제 중이므로 용신교로 우회해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내륙은 화천 광덕고개 101㎜, 철원 임남 81㎜, 양구 오천터널 75㎜, 춘천 부다리고개 39.5㎜, 홍천 대곡초 19㎜다.

산지에는 양구 해안 27.5㎜, 인제 서화 18.5㎜, 진부령 7.8㎜, 미시령 6.5㎜의 비가 내렸고, 해안에는 고성 현내 25.5㎜, 속초 노학 2㎜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오는 21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원도는 20일 오전 8시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시군과 함께 기상 상황 모니터링 및 재해 취약 시설을 집중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