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대와 강원도립대가 통합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양 대학은 8일 강원도, 강릉원주대와 함께 강원대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정재연 강원대 총장, 박덕영 강릉원주대 총장, 김광래 강원도립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원대는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으로 내년 ‘강원 1도1국립대’ 출범을 앞둔 상태에서, 춘천교대에 이어 강원도립대와도 통합 논의에 돌입하게 됐다.
강원대는 과거 강릉원주대와의 통합 협상 당시 일부 구성원의 반발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통합계획안을 우선 마련하고 양 대학 구성원의 동의를 얻은 후 통합 작업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조정했다. 4년제와 2년제 대학 간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법적 제약은 최근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의 사례처럼 예외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강원도립대는 2027년 3월 통합 강원대의 ‘주문진 캠퍼스’로 출범하게 된다.
강원도립대는 이미 내부 구성원 90% 이상이 통합에 찬성했지만, 강원대 일각에서는 통합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하거나 조건이 맞지 않을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대 관계자는 “이번 통합 논의는 ‘비전 수립 및 구성원 동의 확보’가 핵심”이라며 “단순한 합의보다 구성원을 설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비전 제시를 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와 춘천교대의 통합 논의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통합 추진 업무협약’ 이후 현재까지 비전 수립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