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진성배씨의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권 의원 강릉 사무실과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통일교 전 세계선교본부장 윤모씨는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 샤넬백 2개, 고가의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며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중 샤넬백 2개는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가방 3개와 신발 한 켤레로 바꿔 간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검찰은 목걸이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통일교 교단 자금으로 600억원대 슬롯머신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원정도박 의혹을 조사했지만,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전성배씨의 도움을 받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 수색을 통해 통일교 측이 실제로 경찰 수사 무마를 시도했는지 등을 파악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윤씨가 지난해 6월 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한 전씨와 윤 본부장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려고 한 의혹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