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시란 봄내실버문학회장이 에세이집 ‘비자나무가 되고 싶어’를 출간했다.
작가의 마음 한 켠에 쌓인 수 많은 감정들을 4부에 걸쳐 풀어내는 작품은 지난 삶에 대한 회고이자 고백이다. 꽃 농원을 운영하던 작가는 황혼에 접어들어 다시 펜을 잡게 됐고, 어느덧 두 번째 에세이집을 펴내게 됐다. 들녘에 홀로 핀 들꽃 하나, 이름 모를 야생화 하나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은 애정 어린 에세이의 자양분이 됐다. 그리운 부모님,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지어지는 가족과 친우들, 첫 문학기행의 떨림 등 삶의 모든 기억들은 글감이 됐다. 일흔을 넘어서야 글로 풀어내는 삶은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담아낸다.
허시란 작가는 “꽃과 만나는 시간은 무한한 인생의 여정”이라며 “살아 숨 쉬는 잎맥과 동감하며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깨닫는다”고 책을 펴내는 소회를 전했다. 도서출판 태원 刊. 23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