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6년만에 강원 현역 국회의원 구속···지역 정가 파장 불가피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 구속 첫 사례...1999년 도입된 특검 역사상으로도 처음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지역 최다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이 17일 새벽 구속됐다. 강원 지역구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16년만으로, 지역 정가의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번 구속은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의 첫 구속이자, 1999년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강원도내에서 현역 국회의원 구속은 지난 2009년 이광재 의원 이후 16년만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보수진영의 구심점인 권 의원의 구속으로 강원 정치권 내 후폭풍이 예상된다. 권 의원이 도국회의원협의회장으로서 강원 국비 확보를 위한 여야 공조에 앞장서 왔다는 점에서 주요 현안 해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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