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사회일반

이번엔 ‘칸쵸깡’이다… MZ세대 푹 빠진 달콤한 놀이

“내 이름도 있을까?” SNS 인증샷 유행
편의점 매대 비고 당근마켓엔 거래글까지

◇칸쵸에 새겨진 친구 이름을 발견해 SNS로 공유하는 모습(왼쪽사진), 15일 당근마켓에 올라온 칸쵸 판매 게시글 캡처본(오른쪽사진)

MZ세대 사이에서 ‘칸쵸 이름찾기’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칸쵸 출시 40주년을 맞아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를 선보였다. ‘강준’, ‘유나’, ‘민규’ 등 500여개의 이름이 새겨진 칸쵸가 매대에 깔리자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나올 때까지 박스를 열고 또 열었다. 이른바 '칸쵸깡' 열풍이다.

문소연(21·한림대 경영학과)씨는 두 박스를 사서 확인했지만 결국 이름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소연’이 적힌 칸쵸를 발견해 사진을 보내오자 마지막으로 '칸쵸깡'에 도전할지 고민 중이다.

문씨는 “이름을 찾으면 서로 자랑하듯 SNS로 보내주니 재밌다. 주변 친구들도 한번은 사서 이름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놀이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모으거나, 원하는 글자가 없으면 과자를 반으로 쪼개 조합하는 식이다.

SNS 인증이 이어지자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춘천의 한 CU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상품 발주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허니버터칩, 캐릭터 우유에 이어 이번엔 이름찾기 칸쵸가 반짝인기를 끄는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실제 당근마켓에는 자신의 이름을 드디어 발견해 5박스 4,000원에 일괄 판매한다는 게시물도 속속 올라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참여형 마케팅이 놀이와 소비 경계를 허물며 유행 만들었다”며 “과자에 새겨진 이름을 찾으면서 정체성 표현을 즐기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롯데웰푸드 칸쵸 ‘내 이름을 찾아라’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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