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여야가 공천 시스템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선출직 평가 기준을 발표했고, 국민의힘도 강원 수성을 외치며 발걸음을 재촉중이다. 강원도내에서도 현재까지 150여명의 시장·군수 입지자를 비롯해 광역·기초 의원 입지자 등 700여명이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 민주당 선출직 평가 기준 발표=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단체장·지방의원의 도덕성 평가 범위를 기존 직계 가족에서 친인척과 측근까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도덕적 기대 수준이 점차 높아지자 도덕성 평가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친인척은 민법 기준에 따라 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를 포함하고 측근은 평가위원들의 정성평가를 통해 기준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또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평가 요소에는 각종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노력도 새롭게 포함됐다. 혁신행정정책, 지역정책 추진을 위한 당정과의 소통 노력, 귀촌·기업유치·청년창업 등 지역 활성화 노력 등도 추가됐다. 평가 대상 기간은 2022년 6월1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로, 민주당은 오는 12월20일부터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착수한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시대 변화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이달 말까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 국힘 공천시스템 속도=국민의힘도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조기 가동해 공천 시스템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총괄기획단은 연말까지 후보 공천 시스템 윤곽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장동혁 대표가 공천 룰 조기 확정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어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입지자들은 공천 룰이 확정돼야 선거를 조속히 준비할 수 있고, 당 차원에서도 인재 영입에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강원지사 수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지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현실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부산시장, 강원도지사, 충청권 절반"이라고 밝혔다. 또 "강원이 충청과 비슷한 민심과 결을 갖고 있다. 강원까지 수성하면 어려운 여건 속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