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통일교 해외도박 첩보 유출’-‘강원경찰 정원 감축 치안 공백 우려’ 논란

양부남 의원 “첩보 유출 사실 확인 규명 필요”
이달희 의원 “인력 재배치 특수성 고려 안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감사2반은 지난 24일 강원경찰청 제1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도박 첩보 유출과 강원지역 경찰인력 감축에 따른 치안 공백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감사2반은 지난 24일 강원경찰청 제1회의실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통일교 해외도박 첩보 유출 논란=강원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수사 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강원경찰청에서 수사 정보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찰 내부의 정보관리가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경찰관이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사 정보 확인을 요구받고 자신이 맡은 사건의 참고인 정보를 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유출했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면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 관련 해외 원정도박 내사를 다룬 춘천경찰서 관련 공소장에서도 유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로로 흘러나가는지 감찰을 통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문제의 첩보는 본청 내부망을 통해 상신된 사안으로 강원청은 해당 첩보에 대해 내사나 수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 인력 재배치 쟁점=최근 경찰인력 재배치에 따라 강원도 경찰관 97명이 감축되며 치안 공백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강원지역 경찰 인력을 줄여 타 시·도 정원을 확대했다며 지역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는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면적은 넓기 때문에 고령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생 치안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하며 “강원도는 여름철 수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등 지역적 특수성이 있어 경찰 재배치에 따른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현석 청장은 “이번에 아쉽게도 강원경찰에서 97명이 감축됐다. 그러나 치안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휴가철 등 특수한 상황에는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해 관계성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학원 사학비리-양양경찰서 신축사업=강원학원 사학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양양경찰서 신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의 필요성도 나왔다. 용혜인 의원은 강원학원 전 이사장의 리베이트 의혹, 교직원 대상 갑질 비리 사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신속하고 엄격한 수사를 요구했다. 양부남 의원은 양양경찰서 신축이 계속 연기되며 예산이 늘어나고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면 신속한 사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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