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료 엽사가 쏜 총에…멧돼지 퇴치 나선 70대 남성 숨져

◇야생동물 멧돼지 포획. 사진=연합뉴스

멧돼지 퇴치 활동 중 동료가 쏜 엽총에 맞아 7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8분께 여수시 둔덕동의 한 야산에서 70대 A씨가 동료 엽사인 50대 B씨가 발사한 총탄에 맞아 크게 다쳤다.

이들은 일정 거리를 둔 채 유해조수인 멧돼지를 퇴치하던 중이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두 사람은 모두 수렵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여수 지역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정식 퇴치 활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운 상황에서 A씨를 멧돼지로 착각해 발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전남 장흥에서 멧돼지로 오인한 동료의 총에 맞아 엽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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