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벼 재배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쌀 생산량이 2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쌀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2만7,113㏊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65년 이후 가장 작은 면적이다.
벼 재배면적이 감소한 원인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의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 올해 강원지역 백미 생산량은 14만2,509톤으로 1년 새 3,384톤(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쌀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배 면적과 생산량 모두 지난달 발표한 예상치(생산량 14만2,704톤, 재배면적 2만7,124톤)보다 적게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비가 자주 내리고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도내 쌀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 정보를 살펴보면 19일 기준 춘천지역 쌀 20㎏ 소매가 6만8,000원으로 전년(5만4,625원)보다 1만3,000원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5만원이었던 강릉지역 쌀 소매가격도 20㎏에 6만4,900원이 됐다.
한편 올해 쌀 전국 생산량은 전년보다 1.3%적은 353만9,000톤을 기록했다. 전국 쌀 생산량은 4년 연속 감소 양상을 이어가며 2020년 350만7,000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값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