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5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다. (사)한지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가 주관, 원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한지, 세계 속에 서다’를 주제로 한지의 전통성과 현대적 확장을 동시에 조명한다.
원주한지문화제는 해마다 한지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시민과 관람객의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축제 역시 종이와 빛, 움직임을 매개로 한 전시를 중심으로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공간을 직접 경험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공간과 참여로 완성되는 전시 프로그램=대표 프로그램인 ‘종이숲 움직이는 도시, 2026-한지, 세계 속에 서다'는 본관 앞 주차장에 조성되는 설치 작품으로 도시의 구조와 인간의 움직임, 시간의 흐름을 한지로 표현했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걸으며 변화하는 빛과 공간을 체험할 수 있어 한지가 지닌 조형적 가능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야외 공간에 마련된 ‘종이숲 2-빛과 바람의 공간’도 눈길을 끈다. 한지와 자연 요소를 결합한 이 전시는 바람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 연출을 통해 색다른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돼 관람객에게 휴식과 몰입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에서는 ‘제26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가 마련된다. 전통 공예부터 현대 조형까지 폭넓은 작품을 통해 한지 공예의 깊이와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천년을 이어온 한지의 가치와 함께, 새로운 표현 가능성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종이와 빛의 계단’은 방문객이 한지등을 꾸미고 전시에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계단을 따라 이어진 한지등이 하나의 빛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특히 야간에는 한지와 빛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관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컬 축제를 위한 전시=이번 축제는 국제 교류의 의미도 담고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종이조형작가 장피에르 브리고디오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종이를 찢고 결합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조형 작업을 이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원주한지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한지가 세계 예술 속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지역사실에서는 한지의 기원과 제작 과정, 세계의 종이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 전시가 운영된다.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종이와 공예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이해를 돕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축제=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는 공간을 경험하는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그리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와 함께 이어갈 문화 자산으로서의 의미를 확산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지 공예 체험, 문화 공연,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이를 통해 원주한지문화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복합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한지가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나는 자리. 이번 원주한지문화제가 시민과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