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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내외 무사 소식에 안도⋯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가치 훼손하는 폭력과 극단주의에 단호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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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을 빠져나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안 검색대로 돌진하는 용의자[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영상.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언론과의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확인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기에 더욱 안타깝다”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극단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기자단 만찬장서 산탄총 무장괴한 총격…트럼프 무사대피[연합뉴스TV 화면]

이 대통령은 이런 메시지를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앞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장에서 무장 괴한이 보안을 뚫으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성이 들리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급히 대피했다. 모두 부상 없이 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도 현장에서 붙잡혀 구금된 상태다. 체포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출신의 콜 토마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앨런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교사이자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앨런이 구직·구인 소셜네트워크 링크트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필에 따르면, 앨런은 시험 준비 및 개인지도 업체인 C2 에듀케이션에서 시간제 교사로 근무했다. 앨런은 2024년 12월에는 이 업체에서 ‘이달의 교사’로 선정된 적이 있다.
학력 면에서는 이공계 배경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017년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작년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칼텍 재학 시절인 2017년 휠체어용 비상 제동장치 시제품을 개발한 공로로 지역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다.
앨런은 인디 게임 개발에도 참여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의 본인 계정에 게재한 사진. 용의자로 추정된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이날 행사장에서 총성이 들리자 급히 피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남자가 여러 무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매우 용감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요원이 총에 맞았지만 매우 좋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에 대해 “그들(수사당국)은 그의 단독범행(lone wolf)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수사당국이 그의 아파트를 수색했다고 밝히며 “그는 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가 ‘이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알 수 없다. 우리는 (수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총격 사건이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오늘 저녁 사건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지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오며 때로는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처음으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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