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들의 천국같은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개 고양이등 애완동물만을 상대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미용서비스까지 해주는 신종 사업인 「페트 비즈니스(Pet Business·애완동물 사업)」가 뜨고 있다.
지금까지는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미용실과 동물병원을 겸한 애견센터 정도가 고작이던 것이 최근 들어 각종 선진국형 사업모델들이 지방에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동물용품은 사료를 비롯해 집 옷 침대 쿠션 치약·칫솔 껌등 50여가지가 넘는데 이들 용품들의 가격은 1,000원부터 수십만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이처럼 애완동물용품 전문매장이 원주지역에만 10여곳에 이를 정도로 페트비즈니스가 새로운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애완동물들의 백일과 돌사진은 물론 결혼사진까지 찍어주는 전문점이 생겨났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애완동물 전용 장례 대행 서비스회사도 성황이다.
또 일부 보험사들은 앞다투어 애완용동물 보험상품을 내놓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특정 상품은 개를 구입한 지 한달 안에 개가 상해를 입을 경우 최고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어 웬만한 사람 뺨치는 대접을 받는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애완동물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http://dog114.com)도 개설돼 개 관련 미용사업 쇼핑몰 건강상품 경매는 물론 모델프로덕션을 통해 애완견 모델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람과 함께 목욕하는 호텔까지 들어선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국내에도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2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原州=李秉旭기자·wooklee@kangwo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