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이사철을 맞아 집들이 초대를 받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집안이 불처럼 일어나라는 의미로 양초나 성냥을 선물했지만 지금은 추억 속의 물건이 돼버린지 오래다.
화장지와 세제는 기본이고 선물하는 이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집들이 선물로 뭐가 좋을까.
■집들이 선물의 1인자 '세제와 화장지'
집들이 선물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세제와 화장지는 구입 전에 우선 비데나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지 집주인에게 물어봐야 한다.
대형할인점에서는 일반 세탁기용 테크나 비트박스(4㎏)가 1만3,000원대. 드럼세탁기용 테크 파우치(2.8㎏)는 1만4,000원대에 팔고 있다. 화장지를 싸게 사고 싶으면 할인점 자체상품(PB)을 구입하거나 재활용화장지를 구입하면 된다. GS마트에서는 '뽑아쓰는 비데후에(130매*4)'를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테리어 소품 젊은층에 인기
집주인이 비교적 젊은세대라면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필데코(www.feeldeco.com)나 데코토닉(www.decotonik.com) 등 인테리어 소품 전문판매사이트에는 소형 주방저울, 다기세트, 뚝배기, 조리기구, 욕실방수 시계, 빨래바구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이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이마트, GS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도 아기자기한 주방용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갖춰놓고 있다.
■실속있는 소형가전 제품
'새집증후군'을 덜 수 있는 가습기(6만5,000~15만원)를 비롯해 토스터기(2만5,000~4만4,000원), 믹서기(4만~7만원선), 네온전화기(5만5,000원), 다리미(5만~6만원), 커피메이커(4만4,000∼15만원) 등이 나와 있다.
특히 신혼집의 경우 중소형 제품까지 혼수로 장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선물로 그만이다.
맞벌이 부부나 채식을 많이 하는 가정에는 요리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야채탈수기(5만8,000원)도 안성맞춤이다.
■실생활에 유용한 이색 아이디어 용품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요술걸레세트(4만원)와 좁은 공간을 이용해 옷이나 욕실용품을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는 조립식 정리대(1만~3만5,000원), 집안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바꿔 주는 형형색색의 꽃이나 화분도 좋다.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의 허브 화분은 개당 2,500~8,000원대로 가격 부담도 적다.
이밖에 신혼살림을 알뜰하게 꾸리라는 의미로 선물하는 앞치마와 새 보금자리에서 편하게 살라는 의미의 쿠션, 방석도 유통업체마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洪景眞기자·hongzin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