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프로미가 2025년의 끝을 짜릿하게 장식했다.
원주DB는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에서 부산 KCC 이지스를 99대82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DB가 기세를 잡았다. 1쿼터 중반까지는 양 팀이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쿼터 막판부터 DB가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이선 알바노가 연속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헨리 엘런슨이 속공과 골밑 마무리로 힘을 보태며 DB가 22대14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들어 DB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용우의 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고 KCC가 외곽슛으로 반격에 나설 때마다 알바노와 이용우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수비 시 빠른 로테이션으로 KCC의 공격 전개를 차단한 DB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 전반을 49대37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3쿼터에서 사실상 갈렸다. 엘런슨이 연속 속공 득점과 외곽슛으로 흐름을 완전히 DB 쪽으로 끌어왔고, 알바노 역시 꾸준한 돌파와 외곽포로 점수를 쌓았다. 3쿼터 중반 이후 DB는 공수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격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3쿼터를 83대59로 마친 DB는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큰 점수 차 속에 맞은 4쿼터에서 DB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여유 있는 운영에 들어갔다. KCC는 끝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이미 벌어진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이어간 DB는 99대82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엘런슨은 이날도 30점 4리바운드로 골밑과 외곽을 모두 장악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알바노도 25점 11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DB는 시즌 전적 17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 최종 7승 2패를 기록, 확실히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특히 지난 28일 서울 삼성전 이후 2경기 연속 가비지 게임을 양산하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한 해의 끝을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한 DB는 오는 1월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원정을 떠나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