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 153억 교환추정 … 뾰족한 대책없어 속앓이
강원랜드가 거물 법조 브로커 윤상림(53)씨의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돈세탁의 새명소(?)로 또다시 주목받게 되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윤씨는 수표를 카지노에서 칩으로 바꿔 도박을 한 뒤 다시 칩을 강원랜드가 발행한 수표로 바꾸는 방법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칩으로 교환한 전체 금액이 250억원인 사실을 파악했지만 중복 계산 등을 고려할 때 윤씨가 실제 사용한 금액은 153억원(수표 83억원 현금 70억원)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153억원에서 윤씨가 도박으로 잃은 56억원을 뺀 97억원을 강원랜드에서 세탁한 뒤 다시 가지고 나온 것으로 보고 자금의 용처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투자 의혹 사건과 관련 전대월 전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비자금 1억5,000만원을 세탁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용처는 밝혀 내지 못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고객이 100만~200만원짜리 수표를 가지고 와 환전할 경우 그걸 일일히 적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윤씨 사건이 확대되면서 강원랜드가 '자금세탁소'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돼 억울하다”고 했다.
한편 강원랜드가 한나라당 주호영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강원랜드 카지노를 모두 337차례 출입했으며, 이 기간 소란 등으로 출입금지 조치를 받은 경우는 영구출입제한과 1개월 출입제한 등 두 차례인 것으로 드러났다. <旌善=金光熙기자·hee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