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100개 해수욕장 오늘 폐장
-지난해보다 피서객 500만명 늘어나
속초지역 해수욕장을 제외한 동해안 100개 해수욕장들이 20일 일제히 폐장한다.
19일 도환동해출장소와 동해안 자치단체에 따르면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으나 동해 연안 수온의 이상 저온 현상 등으로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예정대로 20일 폐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 및 등대해수욕장은 31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올 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500여만명 가량 늘어난 2,800여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인 2005년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수욕장별로는 경포에 최다 인파인 940여만명이 몰렸고, 망상 540여만명, 낙산 340여만명, 속초 190여만명, 삼척 101만여명 등 이었다.
이로 인해 만성 교통 체증과 백사장 쓰레기, 폭죽, 사발이 문제 등이 야기되기도 했으나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단속 노력으로 매년 기승을 부리던 바가지 요금, 호객행위 시비는 격감했다.
또 올해 첫선을 보인 강릉∼삼척 해안 관광용 바다 열차는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프로그램 미흡 등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기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해수욕장의 특성과, 교통·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영동권 관광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피서 경기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계속된 궂은 날씨와 관광 및 교통 인프라 부재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지만 쾌적한 환경과 넉넉한 인심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고달순·권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