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발표 및 토론자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정호권 강원관광대학 교수 △박승남 강원도 체육진흥담당
△허병선 강원도체육회 운영과장 △김장배 인천남동구청 육상팀 감독 △김태남 태백시 숙박업지부 감사
△김준한 태백시 음식업지부 사무국장 △최완식 태백시 스포츠산업과장 △박영권 태백시체육회 사무국장
△임남규 태백시생활체육협의회장
■사회 조규태 강원관광대학 교수
강원일보사가 창간 63주년을 맞아 개최한 태백지역현안토론회가 지난 29일 오투리조트에서 ‘태백시 스포츠마케팅의 미래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고지대스포츠특구도시인 태백시가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진단하고 태백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도출해 해법을 찾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태백시 스포츠마케팅 분야가 이제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만큼 지방자치단체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직시했다.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후와 환경을 매개로 태백시만이 갖고 있는 특성화된 스포츠마케팅을 새롭게 펼쳐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지훈련 선수단과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임원들에게 친절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다시 찾고 싶은 태백시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함억철 “스포츠산업특구 지정뿐 정부·도 지원책 마련 시급”
정호권 “선수단 전용 숙박시설·음식점 등 지정 검토 필요”
박승남 “문화부 체육정책 기조 긍정적 인프라 확충 기대”
허병선 “내년 도민체전 경기장 대회 후 활용가능토록 준비”
김장배 “시설낙후 등 타 지자체와 비교 … 위기의식 가져야”
김태남 “일부 숙박업소 요금산정 등 잘못 … 개선 위해 노력”
김준한 “대회기간 종업원 인력난 해소 위해 市 협조 요청”
최완식 “기후 등 강점 찾아 투자·특성화 하는 것 급선무”
박영권 “시민들 한 마음 한 뜻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동참”
임남규 “경쟁상대 늘고 있어 시설투자 관심 더 기울여야”
주제발표1 _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
△함억철 태백상의사무국장=태백시는 50여년간을 광산업에만 의존해 오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12만명이던 인구가 5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열악한 산업구조로 전락해 버렸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산업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시도했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또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함께 스포츠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개발하고 있다.지역이 발전하려면 먼저 산업의 균형적 감각을 갖고 1차 산업에서부터 3차 산업까지 특정산업에 치우치지 말고 고른 분포도를 형성해야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다.
또 스포츠는 이제 과학이다.과학적인 시스템에 의한 선수들의 분석과 체계적인 트레이닝, 기술향상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야 한다.스포츠과학과 관련된 첨단산업 유치,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체육대 설립, 웰빙과 관련된 전통자연치유법을 동반한 기(氣)치유센터, 선수들을 위한 치료시설, 건강증진센터, 휴식공간 등 후생복지시설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정부는 농어촌지원사업과 중소기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스포츠산업에는 특구지정만 해 놓았을 뿐 특별한 지원책이 전혀 없다.특구지역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해 대체산업이 절실하고 재정이 열악한 태백시와 같은 지역에는 정부와 강원도의 지원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이밖에도 많은 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실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動)적인 위락관광 형태로 변하고 있는 세태를 감안한 가족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를 관광상품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담당부서 전문화 및 상품적 가치가 있는 문화자원과 특산품을 연계해 기념품을 발굴하고 마케팅믹스 전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주제발표2 _ 태백시 스포츠마케팅의 과제
△정호권 강원관광대 교수=스포츠 이벤트가 도시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스포츠 이벤트는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사회문화적인 효과를 거양한다.지역사회 정체성과 시민과 지역사회 일체감 강화, 주민의 정주의식 고취, 인지도 이미지 향상, 공동체 정신을 강화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태백시가 추진하는 스포츠마케팅은 유치종목의 다양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예를 들어 산악자전거와 산악마라톤, X-스포츠,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유치해 질 높고 지역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선수와 임원, 가족 등이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식당 및 숙박시설 지정과 할인쿠폰을 이용하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
특히 전지훈련 선수 및 대회참가 임원들을 위해 태백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시티투어를 서비스하는 것이 좋겠다.또 지역주민들의 체육대회 관람을 위해 대회장소로 이동가능한 셔틀버스 운행과 주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설득력이 있다.각 행사장의 주차 및 진행요원, 교통안내 등을 위한 자원봉사단 양성 및 운영, 각 동호회와 체육단체, 협회의 다양한 홍보활동, 기업체들의 단합대회 등반대회 및 체육대회 유치 홍보, 친절서비스 교육 강화 등이 염두에 둬야 할 과제로 개선이 요구된다.
주제토론
△박승남 도 체육진흥담당=강원도는 현재 가용재원 범위 내에서 사업적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이는 체육뿐 아니라 다른 사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는데, 결국 재정부담이 관건이다.
또 스포츠특구도시로 지정됐지만 특구지정만 해 놓고 예산지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특구에도 지원이 없는 형편이다.특구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은 없고 단지 행정적인 지원만 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5년 동안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2,47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에만 439억원을 투자했다.태백시에는 올해 국비 12억원과 도비 14억원이 지원됐다.지원금액이 너무 적다는데 공감하지만, 재정여건 때문에 충분히 지원이 안 되고 있다.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정책 기조가 ‘문을 열면 스포츠’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프라 확충에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완식 태백시 스포츠산업과장=국내에 한정된 스포츠 시장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태백시도 위기를 맞고 있다.과거 관광산업에 매달리던 지자체마다 관광시설이 1회성인 반면 스포츠시설은 무한성을 갖고 있고 지역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기후 등 강점을 찾아 투자하고 특성화하는 것이 급하다고 인식하고 있다.현재까지 하절기에만 집중적으로 선수들이 몰리다 보니 숙박이나 음식업에서 친절이나 가격 경쟁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계절별로 대회를 유치하고 안배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태백지역이 교통이나 거리상 문제로 인해 강점을 갖고 있는 기후조건으로 접근하다 보니 비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특정종목에 치중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이벤트 개발이 필요하고 시민들도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이익을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또 스포츠 산업이 강원도 이미지와 맞기 때문에 강원도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허병선 도체육회 운영과장=태백시에서 내년 44회 도민체전이 개최된다.도민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식전·후 행사가 지금까지는 대행 이벤트사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특색이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또 재탕 삼탕 우려도 있다.충분히 사전심의를 통해 차별화된 행사내용을 기대한다.또 숙소배정 시 시·군별 또는 종목별로 배치하면 좋겠다.셔틀버스 운행이나 차량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바란다.
이밖에도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할 때 도민체전이 끝난 뒤에도 전지훈련 선수단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하고, 신규 경기장은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규격을 갖춰 달라.경기용구 구입도 공인 제품이나 장비를 임차해 예산을 절감하는 등 융통성 있는 행정력을 발휘해달라.많은 시민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김장배 인천남동구청 육상팀 감독=태백에 14년동안 전지훈련을 온 감독으로서, 처음 좋았던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는 느낌이다.태백시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육상종목만 보더라도 연습구장이 좁아 훈련에 문제점이 있다.프로축구단과 운동장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선수 안전에도 문제가 된다.반면 제주도와 강원도 평창군 등 다른 지역에서는 선수들 전지훈련에 진일보한 행정을 펴고 있다.제주도의 경우 체육회와 공무원이 하나가 돼 차량이나 숙박문제 등을 현장에서 바로바로 해결해 준다.
태백시와 시민들이 위태로운 면을 인식하지 못하면 전지훈련선수들은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김태남 태백시숙박업지부 감사=숙박업에 대한 지적이 많다.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가 잘못하는 경우가 있어 전체 숙박업계가 오해를 받고 있다.숙박업지부가 자주 만나 토론을 갖고 단합과 결속력을 가져야 하는데, 형편상 그렇지 못하다.그러나 숙박시설마다 가격책정이 애매하다.시설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고, 추가 수용인원에 따라 요금인상 논란이 있고, 합숙여관시설이 아닌 일반 고객시설을 선수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요금산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김준한 태백시음식업지부 사무국장=숙박이나 음식에 만족해야 여행이 즐거운데, 스포츠 대회 때 마다 초비상이다.업소 대표나 종사원들 교육에도 불구하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