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미공간 봄’의 경춘선프로젝트 첫 번째 기록전시인 ‘호반행려-이방인의 시선’전이 2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린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김민지 안인경 홍선미씨 등 한국화가 3명의 경춘선 기행을 담은 한국화 10여 점과 드로잉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참여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수차례 경춘선 열차를 타고 작업에 대한 구상을 했다.
김민지 작가는 청량리에서 상천을, 홍선미 작가는 상천에서 대성리를 맡기로 했으며 대성리에서 춘천까지의 구간은 안인경 작가가 담당했다.
이들은 서로가 맡은 공간에 대한 느낌과 감상을 작업을 통해 나타내기로 하고 최종 목적지인 춘천에서 다함께 도시 곳곳을 다니며 낯선 풍경을 에스키스(esquisse)나 드로잉으로 기록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들은 ‘소양2교’의 밤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도 하고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춘천 명동의 ‘중앙시장’을 특유의 방식으로 화폭에 풀어낸다.
간이역,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소양로 기와집골, 퇴계동 신개발지역, 구봉산 등 일상적인 풍경들이 이방인의 시선에서 재해석된다.
미공간 봄 엄선미 큐레이터는 “이 호반행려전은 경춘선이 복선전철화되는 2010년까지 매년 열 계획”이라며 “춘천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기억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